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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信心銘) (2)

신심명(信心銘) (2)


多言多慮 다언다려 많은말과 많은생각 하면할수록

轉不相應 전불상응 천리만리 진리에서 멀어지나니

絶言絶慮 절언절려 말을끊고 생각끊어 텅비고나면

無處不通 무처부통 통달하지 못하는것 없을것이네.


歸根得旨 귀근득지 근원으로 돌아가면 종지얻지만

隨照失宗 수조실종 현상경계 따라가면 종지잃나니

須臾返照 수유반조 찰나마다 돌이켜서 비춰어보면

勝脚前空 승각전공 악취공에 머뭄보다 수승하리라


前空轉變 전공전변 악취공에 떨어져서 헤메는것은

皆由妄見 개유망견 이모두가 망견에서 생긴것이니

不用求眞 부용구진 진실된법 구하려고 애쓰지말고

唯須息見 유수식견 오직다만 삿된견해 쉬고쉬어라.


二見不住 이견부주 단견상견 두견해에 머물지말고

愼莫追尋 신막추심 특이한것 추구하고 찾지말지니

裳有是非 재유시비 잠시라도 옳고그름 분별있으면

紛然失心 분연실심 어지러이 한마음을 잃게되리라.


二由一有 이유일유 둘의존재 하나때문 있게되지만

一亦莫守 일역막수 하나라는 생각마저 갖지말아라

一心不生 일심불생 한마음도 일어나지 않게된다면

萬法無咎 만법무구 온갖법에 아무허물 없을것이네.


無咎無法 무구무법 아무망상 없게되면 법도없으며

不生不心 불생불심 어떤법도 나지않고 마음이쉬면

能隨境滅 능수경멸 주관경계 대상따라 사라져가고

境逐能沈 경축능심 객관경계 주관따라 사라진다네.


境由能境 경유능경 보인대상 주관때문 경계가되고

能由境能 능유경능 보는주체 경계때문 주관되나니

欲知兩段 욕지양단 단견상견 양쪽모두 알고싶어도

元是一空 원시일공 원래부터 이양쪽은 하나의공성.


一空同兩 일공동양 공성에는 두경계가 구별이없고

 齊含萬象 제함만상 삼라만상 모든것이 들어있어서

不見精皺 불견정추 정밀함도 거칠음도 나눔없으니

寧有偏黨 영유편당 어찌하여 치우침이 있을것인가.


大道體寬 대도체관 광대한도 그바탕이 하도넓어서

無易無難 무이무난 용이함도 어려움도 없는것인데

小見狐疑 소견호의 좁은소견 여우같은 의심을내어

轉急轉遲 전급전지 조급하게 서둘수록 더늦어지네.


執之失度 집지실도 집착하면 바른법도 잃게되어서

必入邪路 필입사로 필경에는 삿된길로 빠져드나니

放之自然 방지자연 내려놓음 자연스레 있는그대로

體無去住 체무거주 그바탕은 가고머뭄 본래없도다.


任性合道 임성합도 중도자성 맞이하면 도에합하고

逍遙絶惱 소요절뇌 한가롭고 고요하여 번뇌끊기네

繫念乖眞 계염괴진 생각생각 얽매이면 진리등지고

昏沈不好 혼침불호 멍한마음 혼몽하여 즐겁지않네.


不好勞神 불호노신 즐겁지가 않으므로 마음괴로워

何用疎親 하용소친 미운사람 고운사람 두면뭐하나

欲趣一乘 욕취일승 일심법계 일승으로 나아가려면

勿惡六塵 물오육진 어지러운 육진경계 미워말지라.


六塵不惡 육진불오 나타나는 육진경계 싫어안하면

還同正覺 환동정각 그자체가 정등각과 동일함이라

智者無爲 지자무위 지혜로운 사람들은 함이없거늘

愚人自縛 우인자박 어리석은 중생들은 얽매이도다.


法無異法 법무이법 바른법은 특이한법 따로없는데

妄自愛着 망자애착 망령되이 스스로가 애착하여서

將心用心 장심용심 집착하는 마음으로 마음을쓰니

豈非大錯 기비대착 어찌하여 큰착오가 아니겠는가.


迷生寂亂 미생적란 미혹하여 고요산란 생겨나지만

悟無好惡 오무호오 깨달으면 싫고좋음 없게되나니

一切二邊 일제이변 단견상견 치우쳐진 모든견해는

良由斟酌 양유짐작 제멋대로 짐작하기 때문이로다.


夢幻空華 몽환공화 꿈속세상 환영들과 허공의꽃들

何勞把捉 하로파착 어찌하여 힘들여서 잡으려할까

得失是非 득실시비 얻고잃음 옳고그름 모든분별을

一時放却 일시방거 지금당장 한꺼번에 놓아버려라.


眼若不睡 안약불수 또렷하게 정신차려 깨어있으면

諸夢自除 제몽자제 모든꿈이 자연스레 없어지나니

心若不異 심약불이 마음씀이 한결같아 변함없다면

萬法一如 만법일여 만가지법 하나같이 여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