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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란 무엇인가? (소나경)

소나경

(Sona-sutta)


꼴리위사족 출신의 소나 존자는 출생할 때부터 집안이 매우 부유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고 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의 초청으로 왕사성에 갔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를 결심하였다.


부처님의 제자로 출가한 소나는 왕사성 밖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의 수행처인 ‘차가운 숲’ 시따와나(sitavana)에서 그는 발에서 피가 날 정도로 남보다 엄격한 수행과 열심히 정진하였지만 욕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소나 존자는 오랜 수행에도 불구하고 취착을 없애지 못했고, 번뇌로부터 해탈하지 못한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속으로 돌아가 재물을 즐기고, 보시 공덕이나 닦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으시고 소나 존자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거문고의 비유를 들어 중도(中道)의 수행법을 설해 주셨다.


"너는 수행이 어려워서 집으로 가려 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소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전에 재가자였을 때 거문고의 활줄 소리에 능숙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소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거문고의 활줄이 지나치게 팽팽한데도 그대의 거문고는 그때 선율이 아름답고 연주하기에 적합하게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소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거문고의 활줄이 지나치게 느슨한데도 그대의 거문고는 그때 선율이 이름답고 연주하기에 적합하게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소나여, 그러나 그대의 거문고의 활줄이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않고 적당한 음계에 맞추어졌을 때 그대의 거문고는 그때 선율이 아름답고 연주하기에 적합하게 된다"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소나여, 그와 같이 지나치게 열심인 정진은 들뜸으로 인도하고 지나치게 느슨한 정진은 나태함으로 인도한다. 소나여, 그러므로 그대는 정진을 고르게 유지해야 한다. [다섯 가지] 기능들(五根)의균등함을 꿰뚫어야 하고 거기서 표상을 취해야 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소나 존자는 세존께 웅답했다.


소나 존자는 그 뒤에 정진을 고르게 유지하였고, [다섯 가지] 기능들의 적당함을 꿰뚫었으며 거기서 표상을 취하였다. 그때 소나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력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소나경 (A6:55) Sona-sutta